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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주 - 영화로 보는 20세기 전쟁

특별히 특정 출판사를 선호하거나 출판사를 보고 책을 사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막상 방안에 있는 책장을 보고 있으면 한두 개의 이름이 특히 눈에 띈다.그중 하나가 가람기획이다.아마 역사 서적과 전쟁사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이면서 선택된 이름이 아닐까?뭐, 당시에는 그만큼 가람기획이라는 이름을 보면 '여기 책은 어느 정도 믿을 만 하지...'라는 생각이 스치며 선뜻 구매를 결정할 정도였다. '무기의 역사'에서 그런 생각에 회심의 일격을 당했지만... 흠. 어쨌든 당시 개인적으로 괜찮게 보던 출판사 중 하나였고, 지금도 내놓는 책들 제목을 보고 있으면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영화로 보는 20세기 전쟁'은 그 가람에서 세계 전사 시리즈 중 6번째로 나온 녀석이다. 딴지일보 연재를 묶은 책이라고 하는데..

[단풍 책갈피] 2024.12.05

로버트 그린 - 전쟁의 기술 (전쟁의 33가지 전략)

전쟁의 기술 '전쟁의 33가지 전략(The 33 Strategies Od WAR)' 원제목 그대로 내용은 33가지의 장으로 구성돼있다. 각 전략에 걸맞은 예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 또는 역사적, 전쟁사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에 관한 일화와 그에 뒤따르는 설명, 저자의 생각을 정리해 풀어쓴 물건.  헌책방을 한창 다닐 때 오래 눈여겨봤었으나 구매하기 망설였던 물건이기도 하다.전쟁사를 중심으로 다루는 책도 아니었고 전략 그 자체보다는 인간관계나 처세술에 관한 내용이 더 많은 그저 그런 책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조금 끌리면서도 거부감이 드는 그런 책이랄까? 처세술에 관한 책들은 많이 나왔고 지금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책들은  싫어하고, 의도적으로 피했었다. 보통 무슨 전략이니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단풍 책갈피] 2024.11.30

오시이 마모루 -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야수들의 밤'

BLOOD The Last Vampire. 공각 기동대로 유명한 오시이 마모루의 장편 소설로 뱀파이어와 싸우는 소녀 사야라고 하면 '아 그거'라고 할 수 있는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에서 나온 결과물 중 하나다. 이제는 잊혀진 영화 '블러드 (2009)' ― 당시에 전지현 주연으로 사야가 된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씨끄러웠지만...B급 영화라는 결과물과 딱딱한 연기, 액션이... ― 역시 이 프로젝트에서 나왔다. 당시에 이 책을 읽은 이유도 그 영화화 됐다는 소리에 어떤 내용인지를 알고 싶어서 읽었던 녀석이었다. 그래서 재미가 있었는가 하면... 이게 시대 상황이 상당히 과거인데다가 액션보다 현란한 말로만 이루어져있는 책이라 그런 재미를 느낄 부분이 없었다.  그 유명한 사야도 몇 장면 안나오며, 당시 시대나 ..

[단풍 책갈피] 2024.11.28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대학 시절 '독일문화의 이해' 교양  시간에 교수님이 한 번은 읽어보라고 권했던 작품이다. 언젠가 헌책방에 갔을 때 손안에 쏙 들어올만한 문고(포켓)판 버전(동해출판)이 눈에 띄어서 가볍게 읽을 겸 사다 놓고 한참 뒤에 읽었던 기억이 있다.  베르테르라는 젊은이가 로떼라는 아가씨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과 그로 인한 심리적 변화를 그리는 이야기로 편지를 보내는 것 같은 구성(서간체)이 독특한 몰입감을 준다. 주인공인 베르테르는 감성이 너무 풍부한 데다가 의식의 방향이 뭔가 좀 이상하지만(...) 묘하게 감응하게 만드는 캐릭터라 호들갑 떠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읽을 당시에는 심리적으로 시기적으로 큰 감흥을 주지는 못했던 기억이 있다. 클라이맥스에 나오는 장면과 베르테르의 심리묘사가 좋긴..

[단풍 책갈피] 2024.11.27

미즈호 레이코 - 독살의 세계사

2006년 해나무에서 나왔던 독살의 세계사는 '독살'이라는 외부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음흉한 살해 방식에 세계사가 붙어있어 기대감을 가지게 했던 책이다. 세계에서 독살만 골라담은 책이라니...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선택은 실망 그 자체였다.  제목에 세계사라고 적혀 있지만, 책 내용의 절반에 해당하는 게 가십거리나 '~~설'이거나 역사상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 또는, 민간의 사건을 다루기도 한다. 실질적으로 역사적이거나 역사에 기록될 만한 사건, 사실로 검증된 또는 사실이라 믿을만큼 굳어진 일을 말했거나 어떤 설이거나 가십거리라도 깊이 있는 내용이라면 이런 실망을 안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게 없다. 마치 어느 정도 이름은 알려진 유튜버지만, 다루는 깊이는 좀 떨어지는... 그런 컨텐츠의 숏츠 묶음을..

[단풍 책갈피] 2024.11.26

패트리샤 콘웰 - 악마의 경전 (전 2권, 카페르타 시리즈 7)

법의학 소설가 패트리샤 콘웰(Patricia Cornwell)의 스카페타(Kay Scarpetta) 시리즈 중 7번째 소설로 노블하우스에서 나왔다. 2007년에 번역 출판했는데, 2008년 당시 헌책방에서 운 좋게 만났던 책이다.  당시 오랜만에 소설을 하나 읽고 싶어서 헌책방을 둘러보던 중 발견했는데, 특별히 무엇을 읽어야겠다는 목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실제적으로 꺼내 들고, 값을 지불하게 됐던 것은 순전히 출판사 이름 때문이었다. 신생 출판사로 첫 작품 톰클랜시 레인보우 시리즈 출판으로 좋게 각인된 노블하우스는 젊은 출판사라는 인식과 함께 여기서 나온 소설은 쉽게 읽을만하다고 생각했었다. 악마의 경전은 법의학 스릴러로 주인공은 버지니아 주의 법의국장인 케이 스카페타이다.  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일명..

[단풍 책갈피] 2024.11.25

앨빈 토플러 - 전쟁과 반전쟁(戰爭― 反戰爭)

앨빈 토플러 (Alvin Toffler)의 전쟁과 반전쟁 (戰爭― 反戰爭, War and Anti-war)은 1994년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출판한 책입니다. 지금은 청림출판사에서 2011년에 새로 번역한 개정판 '전쟁 반전쟁'이 있습니다.  이 녀석은 2007년 초에 서양무기의 역사를 읽는 도중 '전장과 반전쟁'에 대해 한 줄정도의 짧막한 언급이 있었는데, 그때 불현듯 헌책방 구석에 찾는 사람 없이 한쪽 구석에 박혀져 있는 모습이 떠올랐었죠, 그 전까지는 관심도 없던 책이었지만, 결국 그 때 조바심을 못참고 헌책방에서 구입해 읽었던 녀석입니다.  헌책방에 자주 들리던 당시에도 출판된 지 한참이 지난데다가 매력없는 표지, 딱딱한 글이 연상되는 고리타분한 느낌이 풀풀 풍겼던터라 이 책을 읽게 될거라고는 상상도..

카테고리 없음 2024.11.24

아민 말루프 -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전쟁사 서적에 재미를 붙이고 나서 전쟁, 전투, 무기, 역사 등에 관련된 이런저런 책을 읽었다.  처음에는 주로 접하기 쉬운 2차 대전 관련 책을 읽었는데, 재미있는 것에는 더 파고들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가 아닌가?덕분에 살금살금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며 살펴보는 일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  십자군 전쟁. 뭐, 언젠가 많이 들었고 인터넷에 떠도는 단편적인 얘기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하나의 성지를 두고 피 터지게 싸운 이야기다. 유럽과 아랍. 기독교도와 무슬림 간의 서로가 주장하는 '성전'. 오랜 세월이 지나 그것은 미국과 아랍으로 그리고, 소련과 미국으로 대변되던 냉전의 대체제이자 새로운 역할구도로 변화되어 되돌아오는 듯했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세계사에서 주요 사건으로 배우는 '기독교의 성전'을 조명..

[단풍 책갈피] 2024.11.23

톰 클랜시 - 레인보우식스(Rainbow SIX)

레인보우 식스는 유명한 군사 소설가인 톰 클랜시(1947~2013...)의 소설이다.  톰 클랜시가 투자한 게임 제작사인 '레드 스톰 엔터테인먼트(Red Storm Entertainment)'를 통해 동명의 게임을 출시해 세계적으로 성공한 타이틀이기도 하다. 소설은 게임과 함께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나라에는 2004년에 노블하우스에서 번역해 총 4권으로 출판됐다. 레인보우 식스는 복수(Without Remorse)에 나왔던 존 클라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다국적 대테러팀 '레인보우'가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고, 그 뒤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임을 먼저 했다면 익숙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고, 소설과 게임의 차이를 비교하며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소설만 읽을 ..

[단풍 책갈피] 2024.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