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D The Last Vampire.
공각 기동대로 유명한 오시이 마모루의 장편 소설로 뱀파이어와 싸우는 소녀 사야라고 하면 '아 그거'라고 할 수 있는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에서 나온 결과물 중 하나다.
이제는 잊혀진 영화 '블러드 (2009)' ― 당시에 전지현 주연으로 사야가 된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씨끄러웠지만...B급 영화라는 결과물과 딱딱한 연기, 액션이... ― 역시 이 프로젝트에서 나왔다.
당시에 이 책을 읽은 이유도 그 영화화 됐다는 소리에 어떤 내용인지를 알고 싶어서 읽었던 녀석이었다.
그래서 재미가 있었는가 하면...
이게 시대 상황이 상당히 과거인데다가 액션보다 현란한 말로만 이루어져있는 책이라 그런 재미를 느낄 부분이 없었다.
그 유명한 사야도 몇 장면 안나오며, 당시 시대나 다양한 부분에 해박한 지식(?)의 글솜씨를 자랑하지만, 기대했던 싸움이나 긴박함은 없다.
소설로서의 재미는 적고, 신비로운 소녀를 돋보이게 하는 해설서 같아 보이는 책.
무엇보다 '뱀파이어'라는 통설적인 존재를 작의적으로 재해석하는 부분에서 이쪽 계열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심하게 거부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책 자체는 그냥 저냥 읽을만 하지만 액션이나 스릴러 같은 걸 기대한다면 절대 피하는게 좋다.
아니, 지금와서는 이 책 팔기나 하나? 절판도 됐을테고...교복 입고 칼질하는 사야도 이젠 약빨이...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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