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 그의 이야기(In search of DRACULA)는 루비박스에서 2005년 번역 출간한 책이다.
이미 영화나 소설로 하나의 소재로 굳어진 흡혈귀, 특히 대표적인 단어인 '드라큘라'를 주제로 삼고있다.
흡혈귀라는 존재는 이미 '드라큘라'라는 소설이 있기 전...고대 설화에서도 볼 수 있는 존재들이다. 주로 사람의 피(생명)를 빨아먹거나 산채로 잡아먹는 괴물 또는 정령들로 구전설화나 신화에서도 등장한다.
물론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말이다. 하지만 드라큘라 백작은 브람 스토커의 소설 이후에 풍부한 이미지 개량을 거쳐 만들어진 캐릭터이고, 지금도 발전하는 존재이기에 기초가 되는 인물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는 존재다.
브람 스토커가 써낸 '드라큘라'를 단서 삼아 '트란실바니아'와 '블라드 체페슈'라는 인물이 있었음을 밝혀내고, 그것을 연구하고 조사한 내용들을 적고있다.
지금 흡혈귀라고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되어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 부분이 바로 선뜻 손이 가게 만든 이유기도 하다.
광범위한 연구와 조사를 바탕으로 쓴 것이라 고고학적인 부분부터 대중적인 영화부분까지 전부분에 걸쳐 소개하고 있는 것이 볼만하다.
그 중 많은 부분이 대중적인 이미지의 드라큘라가 아닌 실제 모델인 '블라드 체페슈'에 무게 중심이 쏠려있다. 초반부분 왈라키아의 실제 영주였던 그가 살았던 시대, 그가 이끌었던 역사적인 순간, 만행, 잔혹성등을 차례로 적고 있다.
당시 시대상부터 그에 대한 다양한 설화(지금까지 남아있는 그 지역의 이야기들), 실제 역사적 기록까지 포괄적으로 적어냈다.
그의 죽음 이후부터는 실제 모델에만 신경쓰지 않고 그로 인해 영향을 받은 브람스토커의 '드라큘라'를 기반으로 이후로 창조된 다양한 연극,영화,문화에 대해서도 훑어보고 있다.
소설의 실제 모델을 찾아보는 재미뿐 아니라 그 뒤에 일어난 여러 발전된 캐릭터상까지 한번에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서적으로 유쾌한 내용도 아니고, 다큐멘터리와 비슷한 느낌이라 취향이 맞을 독자는 한정된 측면이있다.
영화 소개도 1992년작까지로 한정되어 있어서 이 후 작품은 영상물 목록에 없다. 좀 더 다양한 드라큘라의 이미지를 다루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앞서 말한 실제 모델을 대면할 수 있었다는 점이 진정한 장점.
드라큘라나 흡혈귀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한번 읽어 볼만한 작품이다. 가볍고 멋있게 치장된 드라큘라들에 기대를 하고 책을 사보는 실수는 하지 마시기를...
* 2010-06-17 20:03:43 이글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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